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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산나무와 용(龍)
작성자 관리자

정읍시 영원면 백양리(白良里)에 당산나무와 용에 얽힌 전설이 있다.
백양리를 먼 옛날에는 뱀이 많다하여 배암구덕이라 불렀으며 지금도 '배암구지 또는 배암고지'로 부르고 있다.
배암고지 마을에 수 백년 묵은 당산나무 하나가 있다.
이 나무는 수령(樹齡)도 오래 되었을 뿐만아니라 그 몸집도 무척 커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옛날의 전설을 간직했음은 물론 신비의 나무로 보여지기 십상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매년 한번씩 당산나무에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
해마다 2월 보름이면 이 당산나무에 주민들이 모여 제사를 지낸다.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는데 제관(祭官)을 먼저 선출한다.
그해 제관이 되는 사람은 지난 해에 상(喪)을 당했다든지 아니면 다른 불행한 일이 있었던 사람은 선출될 수 없다.
오직 팔자도 좋고 덕행(德行)도 겸비하고 지난해 몸이 깨끗한 사람 중에서 선출하는 것이다.

또 음식 절차도 까다롭다.
제사에 쓰이는 음식을 장만하는 여자들은 전날에 깨끗이 목욕을 하고 음식을 접해야 하며 한번 음식을 장만하기 시작한 사람은 제사를 지낼 때까지 대변(大便)을 보지 않는 것이 불문율로 지켜지고 있다.
참으로 딱한 일이다. 만약 음식 장만 도중에 나오는 배설물을 어찌하란 말인가? 다 그게 나오는 것도 우주의 이치요 생명의 질서요 리듬이련만…
제사를 정성껏 잘 지내면 여름에 그 당산나무 잎이 파랗게 우거지고 제사를 잘못 지내면 당산나무 한쪽이 잎이 나오더라도 곧 시들어 버린다.
그리고 특이한 사실은 제사를 잘 지낸 해에는 초 여름에 사슴과 비슷한 뿔을 가진 네발 달린 용이 당산나무에서 나와 구름에 싸여 하늘로 오른다고 한다.
용이 오른 다음에는 반드시 흡족한 비가 내리고 비가 많이 내리면 꼭 풍년이 들어왔다고 한다.

수 십년 전의 일이다.
정말 이 당산나무가 무슨 신(神)의 위력이 있느냐고 어느 한 사람이 당산나무 가지 몇 개를 끊어냈는데 그는 곧 병석에 눕고 말았다.
갖은 약과 의원을 청해 병을 고치고자 했으나 결국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죽고 말았다.
또 그 사람이 죽고 바로 이어서 동네에 호열자(虎列刺)가 들어와 수십명의 사람들이 병석에 눕거나 죽어 나갔다.
지금도 이 곳 배암고지 주민들은 해마다 한 번씩 이 당산나무에 네 발 달린 용의 등천(登天)과 풍년을 빌며 제사를 정성껏 지내고 있다.

 

자료제공:[ 정읍의 전설 ] 김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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