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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그림 843.8-홉829ㅅ(ML6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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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전히 있기, 말 잘 듣기’ 내가 못하는 것만 잔뜩 하라고 하는 학교에 샛노란 비옷에 잔뜩 젖은 채로 온 저를 엄청 용감한 탐험가처럼 생겼다하신 선생님, 기억하세요? 반 전체가 텃밭을 가꾸면서 채소에 대한 책도 읽고 재배 일기도 쓰고 ‘빨간 무 조장’이던 저에게 씨앗도 잘 고르고 설명서도 잘 읽었다고 칭찬하셨죠. 우리가 직접 기른 채소로 샐러드 파티를 한다고 학교 전체에 초대장도 보내고 교장선생님은 시금치가 꿀맛이라고 하셨죠. 선생님과 함께한 2학년 그해는 최고의 한해였어요. 선생님! 이제 저도 내일이면 첫 출근일이에요. 선생님처럼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