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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암석불(大巖石佛)의 계시(啓示)
작성자 관리자

익재(益齋) 이희맹(李希孟)은 1475년(成宗 6年) 당시 고부군 우덕면(優德面 東谷 : 現 井邑市 望帝洞)에서 태어났다.
선생은 7살에 시서(詩書)에 능통했으며 15살에는 향시(鄕試)에 1등 합격을 했으니 신동(神童)이라해도 무방할 것이다.
이어 18살에 진사(進士) 시험에 합격했으며 같은해 가을에 문과(文科)에 합격했으니 그의 재주를 알아줄 만하다.
벼슬을 하는 중에도 부모님이 병석에 있을 때는 몸소 내려와 병을 간호했으며 일부러 부모님 좋아하는 모양의 집을 지어 효도를 했다 한다.

어린 시절이었다. 서당에서 글을 읽는데 그 향학의 열정은 대단했다. 옆에서 어떠한 유혹이 있어도 꼼짝 않고 글읽는데에만 전념했다.
어린 시절 그의 유일의 꿈은 과거에 합격하는 것이었다. 그런 꿈을 키우는 가운데 그의 피나는 글공부는 계속되었다.
글을 읽다가 피곤하여 쉴때는 대암석불 있는 곳을 자주 찾았다. 산세도 좋고 주위 경관이 뛰어나게 아름다워 이곳을 찾는 것이었다. 어느 날도 역시 이 정든 석불을 찾았다. 잔디 위에 앉아도 보고 누워도 보며 맑은 하늘 아래 푸른 꿈을 새기고 있었다.
정읍시 덕천면 망제리(德川面 望帝里)의 동편 중복에 자리하고 있는 고려시대의 입상석불(立像石佛)이 바로 대암석불이다.
두승산(斗升山)의 동쪽 줄기로 뻗어 내린 망제봉의 산 중턱에는 충암절벽이 무섭게 솟아 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여자의 치마폭과 비슷하다하여 치마바위라 부르는데 바로 이 바위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사람들이 이 골짜기를 대암리(大岩里)라 부른데서 대암석불이라 했다.

그는 평소에도 대암석불에 이르면 꼭 과거에 합격하게 해 달라고 빌곤 했었다. 역시 그날도 석불을 떠나면서 석불 가까이 가서 손을 모으고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기도 중인데
『너의 정성이 지극하구나. 네가 과거에 꼭 합격하려든 경서(經書)의 이러이러한 대문을 정통하도록 하라.』 하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감고 기도한 그는 석불의 계시임을 알고 고맙게 여겨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돌아왔다. 그 뒤 그는 열심히 공부하는 가운데 석불이 가르쳐준 대목에 대해서는 철저히 암송했다.
얼마 후, 친구 하나가 이런 이야길 했다. 그 전에 자네가 석불에게 기도하고 있을 때 내가 석불 뒤에 숨어 있다가 장난 삼아 한 말을 기억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친한 친구가 장난 삼아 한 일이었다. 그 말을 들은 그는 미소를 지으며

『그것은 부처님께서 자네로 하여금 그렇게 하라고 감응의 계시가 이미 내려졌던 것이네. 그러니, 나는 그것이 자네의 말이 아니라 부처님의 말씀이라 믿고 있네.』 하는 것이었다. 그는 진실로 석불의 계시로 받아 들였던 것이다.
익재는 분골쇄신 학문에 정진하여 과거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시험을 치르는데 석불이 계시한 대로 시험문제가 출제되었다 한다. 그때 나이 18세였다 하니 부러운 청춘이었다.
그런데, 더욱 흥미롭고 신기한 일이 있다.
이 석불의 좌대는 땅속에 묻혀있기 때문에 그 모양을 알 수 없으나 좌대에 다리 있는 부분을 양각(陽刻)해 놓고 여기에 맞추어 불신(佛身)을 세운 것으로 보이는데 이상한 일은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불신이 20cm 정도 서쪽으로 벗어져 나가 서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왜 그런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전설에 의하면 대암석불이, 정들었던 익재가 그리워지므로 그가 현감으로 있는 해남 방향을 바라보기 위하여 대암석불이 스스로 걸어 나간 것이라 전하고 있다. 익재는 병조(兵曹), 형조(刑曹), 호조(戶曹), 정랑(正郞)을 지냈으며 부모상을 당하여 시묘(侍墓)살이를 했다. 1516년(중종 11년)명나라에서 벼슬을 그만 두고 고향에 돌아와 4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별세 소식을 전해들은 중종(中宗)대왕은
『인물의 탁월함은 보통에서 뛰어나고 깊은 도학(道學)은 군자와 견줄 바 없다.』 라는 제문(祭文)을 내려 애도했다.
소년시절의 선생의 아름다운 일화는 지금도 정읍 사람들의 가슴에 이어 내려오고 있다.

 

자료제공:[ 정읍의 전설 ] 김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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