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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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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물정자나무
작성자 관리자

정읍시(井邑市) 정읍동초등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고 20여분 북면 쪽을 달리면 보림리(寶林里) 입점 부락에 닿을 수 있다.
입점에서 칠보산을 바라보며 숲 사이로 20여분 걸어가면 보림사(寶林寺)에 도착할 수 있다.
보림사의 창건 연대는 확실한 기록은 없지만 조선 때 세워진 절이라 한다.
또한 일재(一齋) 이항(李恒)선생이 서재로서 세웠던 것이 오늘날의 보림사라는 설도 있다.
어떻든 보림사는 빙 둘러 친 칠보산 아래 아담하게 자리잡은 경관 좋은 사찰이다.
그런데 보림사 못미쳐 약 500m 전방에 물정자나무가 서 있다.
나무의 형태도 아름답고 크기도 무척 커 둘레가 약 8m에 이르는 괴목(槐木)이다. 이 나무는 지금으로부터 600여년 전 고려 31대 공민왕 때 편조국사(遍照國師?∼1371, 자는 ?空, 속명은 辛旽)라는 스님이 심었다 한다.
이 나무를 심게된 내력은 아랫마을에서 사찰이 훤히 내려 보이는 허전함을 막기 위함과 보림사를 푸른 숲으로 감추기 위한 방편이었다 한다.

수 백년을 자라온 물정자나무, 왜 물정자나무라고 하는지 아는 사람은 없으나 어떻든 물정자나무라고 사람들은 부르고 있으며 그 동안 숱한 전설을 안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6·25 직후의 일이었다.
땔감이 귀한 그때는 산에 나무가 없었다. 어떤 청년이 땔감을 하려고 이 나무의 가지를 몇 개 찍어다가 집에 두었다. 그 뒤 3일이 되는 날부터 이 사람은 알지 못하는 병에 걸려 눕고 말았다.
누구나 그 사람은 죽을병을 얻었다고 포기를 했는데 마지막 방법으로 무당을 불러 굿을 했다. 무당을 불러 점을 치고 밤이면 음식을 차려놓고 며칠간 굿을 했다. 나뭇가지를 찍어냈음은 이 사람의 잘못이니 나무신(神)의 노여움을 풀어주는 굿을 해준 것이었다. 굿을 한 뒤에 이 병자의 병은 날로 호전되어 살아났다.
또 한번은 그 지역 주민 한 사람이 나뭇가지 몇 개를 꺾어 냈는데 그 자리에서 졸도하고 말았다 한다.
역시 이 사람도 졸도 후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오래 깨어나지 않아 무당굿을 하고서야 정신이 바로 들었다 한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정월 보름날 밤과 섣달 그믐날 밤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이 나무 앞에 모여 동네의 무사를 빌고 풍년을 빌기 위하여 제사를 지냈다.
제사를 잘 지낸 다음해엔 꼭 풍년이 들곤 했다. 또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인들이 밤이면 이 나무 밑에 와서 아이의 점지를 빌곤 했다. 그러면 꼭 아이가 잉태되었다는 민간 전설이 전하고 있다.
원래 이 나무가 심어진 후 몇 십 년 동안 두 가지로 자라 왔었는데 차츰 큰 가지가 늘어 지금은 아름드리 가지만 해도 13가지에 이르고 있다.
필자가 전설을 수집하려고 이 나무를 찾았을 때(1991년 6월 6일) 이 물정자나무는 수백년의 세월을 안고 갖은 가난과 풍우에 시달렸음인지 몸체에 구멍이 뚫리고 부서지고 삭은 자국도 많아 다시 한번 먼 날의 아픈 역사를 듣는 듯 했다.

 

자료제공:[ 정읍의 전설 ] 김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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