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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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춘곡의 이해

  • 상춘곡비 이미지
  • 상춘곡은 최초의 가사작품으로 평가되는 국문학사상 가치있는 작품이다.
    (최초의 가사작품을 고려말 '서왕가'로 보는 견해도 있음)
    이 작품은, 속세를 떠나 자연에 몰입하여 봄을 완상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매우 낙천적인 내용의 노래이다.
  • 전장(全章)은 4 단락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제1 단락은 서사(序詞)에 해당하는 것으로, 은일지사(隱逸之士)의 기상을 노래하고 있으며, 제2 단락에서는 봄의 경치를, 제3 단락에서는 상춘취락(賞春醉樂)을, 제4 단락에서는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읊고 있다.
  • 우리말을 매끄럽게 구사함으로써 작자의 시상이 자연스럽게 전개되고 있는 노래로 '불우헌집(不憂軒集)'에 전한다.
  • 1984년 9월 11일 송하철(宋河澈) 정읍 군수(郡守)가 정극인 대표작인 상춘곡비를 세웠다.

상춘곡 전문상춘곡 전문상춘곡 전문상춘곡 전문상춘곡 전문

상춘곡(봄경치를 구경하며 즐기는 노래) 해설

세속에 묻혀 사는 분들이여.
이 나의 살아가는 모습이 어떠한고? (속세를 떠난) 옛 사람의 운치 있는 삶을 따를까 못 따를까? 천지 사이에 남자로 태어난 몸으로서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이 많건마는 (그런데 나인들 어찌) 산림에 묻혀서 사는 지극한 즐거움을 모르겠는가? 두세칸 초가집을 맑은 시내를 앞에 둔 곳에 지어 놓고, 송죽이 울창한 속에 청풍명월을 마음껏 즐기며 사는 가인이 되었구나! 엊그제 겨울이 지나가고 새봄이 돌아오니, 복숭아꽃, 살구꽃은 저녁 햇빛 속에 피어 있고, 푸른 버들 향기로운 풀은 가랑비 속에 푸르구나.
(이 아름다운 봄경치는) 칼로 마름질하여 냈는가, 붓으로 그려냈는가? 조물주의 신령스런 솜씨가 보이는 것마다 아름답게 나타나 있다.
수풀에 지저귀는 새는 봄기운을 가누지 못하여, 소리마다 아양거리는 맵시로다.
자연과 내가 한 몸이니 (저 새의 )흥이야 (나의 것과)다를 수 있겠는가? 사립문을 나서서 걸어도 보고 정자 위에 앉아도 보니, 어슬렁거리며 시를 읊조리는 산 속의 쓸쓸한 나날에 한가로운 속의 참다운 맛을 알 사람 없이 혼자로구나.

여보게 이웃 분네들. 산수 구경 가자꾸나. 들놀이는 오늘 하고, 물놀이는 내일 하세.
아침에 산나물 캐고, 저녁에 낚시질 하세, 이제 막 익은 술을 갈건으로 걸러 놓고, 꽃나무 가지 꺾어 셈을 하며 마시리라.
부드러운 봄바람이 문득 불어 푸른 물을 건너오니, 맑은 향기는 술잔에 가득 배고, 붉은 꽃잎은 옷 위에 떨어진다. 술통이 비었거든 나에게 알리어라.
어린 아이를 시켜 술집에 술이 있는가를 물어, 어른은 지팡이 짚고, 아이는 술을 메고, 나직이 읊조리며 느릿한 걸음으로 시냇가에 혼자 앉아 고운 모래 깨끗한 물에 잔을 씻어 부어 들고, 맑은 시내를 굽어보니 떠오는 것이 복숭아꽃이로구나!

무릉도원이 가까웠나보다.
(아마도) 저 들이 그것인가? 소나무 숲 사이 좁은 길에 진달래를 손에 들고 산봉우리에 급히 올라 구름 속에 앉아 보니 수많은 촌락들이 곳곳에 널려 있네.
안개와 놀 빛나는 햇살은 수 놓은 비단을 펼쳐 놓은 듯 엊그제까지 검던 들에 봄빛이 넘치는구나!
공명도 나를 꺼리고, 부귀도 나를 꺼리니, 청풍과 명월 외에 어떤 벗이 있겠는가? 소박한 시골 생활 속에서도 허튼 생각을 아니하네.
아무렇든 한 평생의 즐거운 삶이 이만하면 넉넉하지 아니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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