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묵(希默)대사 (조선중기의 승려, ? ~ 1597)

속성(俗性)과 속명(俗名)은 알려진 바가 없으나 1557년(명종 12) 불에 탄 영은사(靈隱寺) 자리에 법당과 요사를 짓고, 사찰 이름을 내장사(內藏寺)로 고쳐 불렀다 한다.

내장사 주지로 있던 중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승병들을 이끌며 승병장(僧兵將)으로 활약했으며 당시 손홍록(孫弘祿)과 안의(安義) 등이 전주 경기전(慶基殿)과 사고(史庫)에 있던 태조 영정과 왕조실록을 내장산 용굴로 옮겨 오자 1년 동안 이를 지켰다.

1597년(선조 30) 9월 왜병이 내장산으로 침입했을 때 회유하여 주연을 베풀고 승병을 매복시켰다가 기습하였다. 이때 많은 왜병을 죽이는 전공을 올리고 전사하였다. 승병장 희묵대사가 왜군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를 배치하고 왜군을 유인한 곳은 유군치라 불리고 지휘소였던 봉우리는 내장산의 아홉 봉우리 중 하나인 장군봉(將軍峰, 696m)이라 불리고 있다.

내장사에서는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희묵대사의 역할과 의미를 선양하고 올바른 역사를 대중에 알리기 위해 해마다 호국보훈의 달 6월 다례제를 지내고 있다.

* 조선태조에서 철종에 이르는 25대 472년, 17만 2천여가지의 일과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조선왕조의 공식 국가기록이며, 세계 최대규모의 단일 역사서로서 유네스코 선정 세계기록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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