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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도래미산과 기인(奇人)
작성자 관리자

정읍시(井邑市)에서 북쪽으로 12km쯤 가면은 아담하고 둥근 산위에 위치한 태인여자중학교를 볼 수 있다.
이 학교가 들어선 자리가 바로 도래미산이다.
이 산은 태인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얼른 뜨인다.
태인의 관문이요 상징이라해도 좋을 것이다.
옛부터 태인은 물 좋고 인심 좋아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이 있는 곳이다.
거기다가 야트막하고 아름다운 도래미산이 있기에 그 풍경까지 일급에 속하는 것이다.

옛날에 한 기인(奇人)이 있었다.
이 기인은 풍수지리(風水地理)에 능했으며 신통한 술법을 잘 구사하는 사람이었다.
전국을 누비며 풍수지리를 연구하며 방랑생활을 하던 그 기인….
하루는 이 기인이 태인고을을 지나고 있었다. 그는 태인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살기 좋은 고장으로서 갖출 것은 거의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만 아쉬운 것은 아름다운 조그마나한 산이 없는 것이 아쉬움이었다.
대각교(大脚橋)부근에 산이 꼭 하나 있으면 그 산세의 정기를 받아 태인 고을이 크게 번창할 것이라고 이 기인은 생각됐다.

그는 곧 여인숙에 들었다.
여인숙의 인심도 푸짐하고 다정했다.
태인에 짐을 푼 그는 마음이 상쾌하고 편안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주위 환경과 여사(旅舍)에 흡족한 그는 태인에 온 기념으로 산이나 하나 옮겨 놓고 갈 것을 계획했다.
그는 새벽잠에서 깨었다.
아직 먼동이 트기 직전이었다.
힘에 신통력을 가진 그는 성황산으로 올라갔다. 마침 동이 트고 있었다. 그는 산 한 덩이를 두 손으로 불끈 뽑아 가지고 꼭 산이 있어야할 자리, 즉 대각교 부근으로 옮기고 있는데 새벽잠에서 깨어난 동네 아이들에게 들키고 말았다.
산이 움직이고 옮아가는 것을 본 아이들은 크게 놀라 어쩔 줄 모르고 고함을 치고 있었다.
아이들은 세상에 산도둑이 다 있다며 "도둑이야, 산도둑이야"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이 소리에 놀라 깬 주민들이 나와 보니 과연 어떤 사람이 산을 들어 옮기고 있었다.
주민들도 합세하여 산을 그 자리에 놓아두라고 외치고 있었다.

이 기인은 화가 은근히 치밀었다.
'좋은 산 하나를 심어 놓고 가려는데 나보고 도둑이라 하니 이런 일도 있을까?'하고 기분이 불쾌했다.
화가 잔뜩 난 이 기인은 '나를 도둑이라 하니 나도 모르겠다'하면서 옮기던 산을 아무렇게나 내던져 버렸다.
그 던져진 산이 오늘의 도래미산이다.
산은 보통 흘러온 줄기가 있는 법인데 산이 없을 법한 평지에 밥사발을 거꾸로 엎어놓은 듯이 서 있는 도래미산, 도래미산은 오늘도 기인의 전설 속에 배움의 학교 터전으로 생기 있게 숨쉬고 있다.

 

자료제공:[ 정읍의 전설 ] 김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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