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망제봉의 서쪽 기슭 천곡리 골짜기에 있는 높이 7.5m의 탑으로 통칭 천곡사탑이라 한다.
원래는 5층 석탑이 또 하나 있었는데 1925년경 일본인들이 어디로 인지 옮겨갔다.
이 때 해체한 탑속에서 고려 태조 21년(938)이라는 명문이 나왔으니, 이를 탑의 축조 연대로 보는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현존하는 7층 석탑은 남승의 탑이요, 옮겨 간 탑은 여승의 탑이라 한다.
탑의 형태는 신라의 형태를 벗어난 고려시대 탑의 형태로서 그 구조는 탑의 규모에 비하여 기단의 규모가 작은 편이며, 1층의 탑신은 네 개의 판석을 서로 엇물려 세웠으며, 제2층 탑신은 높이가 제 1층 보다 훨씬 낮은 동시에 크기가 다른 두 개의 판석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3층 이상의 탑신은 모두 장방형체로 다듬어진 한 덩이의 돌로 세워져 있는데 옥개석이 좁은 편이며 두꺼워서 둔중한 감을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