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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력고는 청죽을 잘개 쪼개 불에 넣어 구워 스며나오는 진액(죽력(竹瀝)을 소주에 넣고 꿀과 생강즙을 넣어 끓는 물에다 중탕하여 제조하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중기 이후에 제조되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죽력고는 1766년 유중림이 쓴‘증보산림경제’, 1827년 서유구가 쓴‘임원십육지’에 기록되어 있는데 주로 대나무가 많은 전라도 지방에서 빚은 고급소주로 중풍으로 신체가 마비될 때 약으로 썼다고 전한다. 30여년을 술 담그기에 매달려 온 송명섭(宋明燮)은 외증조부와 모친을 거쳐 이어온 전통주인 죽력고 제조비법을 전승하고 있다.
그의 외증조부는 고부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면서 약으로 쓰려고 죽력고를 빚었고 그의 모친이 제조기법을 배워 양조장을 운영하던 태인의 송씨 가문으로 출가하면서 송명섭에게 명맥이 이어지게 되었다.‘ 숨겨진 우리술’찾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송명섭은 전통기법에 의한 죽력고 제조의 맥을 잇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