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정신없이 바쁜 일정 속에 모처럼의 관람 일정을 잡았다. 관람회 내용을 잘 모르고 바람이나 쐴까하고 작정한 정읍시립미술관의 전시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술관에 전시된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뜻밖의 전시에 저으기 놀랐다. 엑기스만 모아놓은, 교과서에만 보았던, 시민들의 수준과 관심을 정확히 짚었던 전시회였다. 나에게는 특히 나혜석의 '녹동 풍경'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횡재였다. 일본 삿포로의 미술관에서 우연히 샤걀의 원본을 볼 수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정읍이 다시 보였다. 도슨트의 그림에 그림에 대한 설명도 아주 좋았다. 정확하고 풍부하면서도 관람객들의 마음을 읽는 듯한 설명에 놀라웠다. 그래서 오전에 잠깐 설명을 들었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 오후 설명에 다시 참가했다.

이런 관람에다가 쌍화차, 정겨움이 느껴진 시골밥상의 갈치조림은 나를 다시 정읍으로 부를 것이다. 지인들에게 홍보하고 자랑해서 모두들 들러보도록 할 것이다.

그 감흥에 이끌려, 미술관에 있는 카페에서 테라코타 작품을 하나 구입했다. 전혜령 작가라고 한다. 작가가 누구든 벼개를 안고 평안하게 표정을 짓는 있는 그 모습이 정읍과 함께 나에게 힐링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기 때문이다.

좋은 전시회를 개최해 준 담당자들, 해설사 선생님, 그리고 안내를 하시고 있던 선생님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저희 미술관에 방문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리며,

아래 전화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063-539-6420/6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