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무릎수술을 앞두신 아버지께서 수술 받으시기 전 꼭 가보고 싶으시다며 어렵게 말씀을 꺼내셨다. 병원에 외출 허락을 받고 목포에서 1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갔다. 지방에서 이런 전시회를 보는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미술관에 도착했다. 도착했을때 11시가 지나 해설을 처음부터 듣지 못하고 중간에 들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나머지 설명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해서 들었다. 해설자의 설명을 들으며 그림을 보니 정말 그림이 자세히 보였다. 그 중 김기환 화백의 '산월' 작품을 보고 '그림에 압도당한다'는 기분을 강하게 느끼고 왔다. 그림을 좋아하시지만 여건상 전시회를 가보시는 일이 많지 않으셨던 아버지에게는 정말 좋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물론 나도 아버지와 단둘이 오랜만에 함께여서 그 자체만으로 기뻤다.

아버지를 포토존에서 딸을 찍어주듯 포즈를 취하시게 하고 사진을 찍어드렸다. 왜 자주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마음이 짠해왔다. 그런데 입구에 있는 두꺼운책자(도록이었던것 같다)를 아버지께서 무척 마음에 들어하셔서 꼭 사드리고 싶었는데 판매하는 책자가 아니라고 해서 너무너무 아쉬웠다. 그 책자를 병상에서 회복중 보시면 좋은 기운을 받으실것 같았는데 아쉽기 그지없었다. 

이렇게 좋은 기획 전시를 준비해주신 정읍시 관계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버지와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저희 미술관에 방문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리며,

아래 전화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063-539-6420/6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