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송정십현도(松亭十賢圖)는 칠보 무성리 성황산에 있는 송정(松亭)을 배경으로 시문을 벗삼았던 10명의 선비들을 그린 그림으로 1910년에 석지 채용신(蔡龍臣, 1850~1941)이 이모(移摹)한 것이다. 비단 위에 채색하였으며 크기는 가로 83.4cm, 세로 119cm이다.
<칠광도>와 마찬가지로 광해군 시절 어지러운 시국을 개탄하며 초탈한 삶을 살았던 10명의 선비들의 모임을 그린 일종의 계회도(契會圖)이다. 이들과 7광(光, 7명의 선비)은 초기의 고현동 향약 자료에 등장하고 있다. 한 쪽에 음식을 차려놓고 책 읽는 모습, 바둑두는 모습, 문서의 내용을 보는 모습, 흘러내리는 옷 주름과 자세, 손모양 등 인물 표현들이 매우 상세하고, 각각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묘사하였다.
십현(十賢)은 김응빈, 김감, 송치중, 송민고, 이탁(李逴) 등 <칠광도>에서 보이는 인물과 김관(金灌, 1575~1635), 김정(金濎, 1587~1636), 김급(金汲, 1591~1643), 김우직(金友直, 1594~1659), 양몽우(梁夢禹, 158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