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성서원에서 간행한 연액기사延額記事
무성서원武城書院(사적 제166호)은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구:태인현 고현내면 원촌리)에 위치하며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47개 서원 중 하나로 전라우도의 수원首院 역할을 해왔다. 무성서원은 원래 태산군수를 지낸 최치원(857~)
을 제향하기 위하여 세운 생사당生祠堂 태산사泰山祠에서 유래되었다. 성종 15년(1484)에 건립되어 숙종 22년(1696)에 사액賜額되었다. 이 서원에서는 최치원 외에도 신잠, 정극인, 송세림, 정언충, 김약묵, 김관 등의 제사를 함께 모시고 있다.
정조 8년(1784)부터 최치원의 영정을 봉안하기 시작하였으며 면암 최익현과 둔헌 임병찬이 을사늑약이 체결된 이듬해인 1906년 일제 침략에 항거하기 위해 호남의병을 창의한 역사적인 현장이기도 하다.
무성서원에 소장된 고문서 자료는 크게 네 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 1)무성서원을 다녔던 유생들의 목록이 실린 유생안류儒生案類(원유안, 원생안), 2)서원전답의 관리 운영과 관련한 것으로 경제실상 및 그 운영의 구체적 실상을 보여주는 완문完文 과 절목節目, 3)제례와 관련된 것으로 무성서원의 학맥과 인맥, 정치사적 성향을 가늠하게 하는 심원록 尋院綠과 봉심안 奉審案, 4)기타로 연액기사, 중수일기, 제물책 등이다. 무성서원에서는 고문서의 안전한 보관과 관리를 위하여 2010년에 정읍시립박물관에 기탁하였다.
연액기사延額記事는 조선시대 1696년부터 1794년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문서로 1696년 무성서원 청액상소請額上疏에서부터 연액례, 폐물幣物, 각읍 부조기扶助記, 건물의 수리, 위패의 환안· 이안 등 사액에 관한 제반 사항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즉 무성서원의 사액과 관련된 중요한 사실들을 밝힐 수 있는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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