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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과 화합을 부르는 나무기러기[木雁]
전시일자 2015-05-01 (금) ~ 2015-08-31 (월)
관람시간 09:00~18:00/월요일 휴관
전시자료 나무기러기
주최 정읍시립박물관
사랑과 화합을 부르는 나무기러기[木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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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화합을 부르는 나무기러기[木雁]

목안木雁은 나무를 깍아서 기러기 또는 오리를 형상화 한 것을 일컫는다. 우리 조상들은 기러기를 사랑이 지극하고 정의가 두터운 새로서, 가을을 알리는 새로서, 소식을 전해주는 새로서, 또한 풍요와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는 새로서 인식하였고, 다양한 의식을 치루었다. 에서는 기러기를 평하여 ‘추우면 북으로부터 남형양에 그치고 더우면 남으로부터 북안문(北雁門)에 돌아가니 신(信)이요, 날면 차례가 있어 앞에서 울면 뒤어서 화답하니 예(禮)요, 짝을 잃으면 다시 짝을 찾지 않으니 절(節)이요’라고 하였다.
장가들 아들이 있는 집에서는 기러기를 길러 혼인하는 날 기럭아범[雁夫]이 등에 지거나 들고 신랑 앞에 서서 갔다. 이 기러기를 신부의 부모나 친척 앞에서 백년해로를 서약할 때 이를 전달하였는데, 이 의식을 전안례(奠雁禮)라고 한다. 혼례식 후 기러기를 방안에 있는 신부에게 슬쩍 밀어 그대로 서면 아들을 낳고, 넘어지면 딸을 낳는다는 습속도 있었다. 기러기를 기르는 것이 불편하여 나무로 기러기 모양을 조각하고 채색하여 산 기러기의 대용으로 사용하였다. 민간에서는 동네마다 나무기러기, 원삼 족두리, 가마 등을 공동 경비로 마련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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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에 ‘기러기 편에 어머니의 편지를 받고 다시 소식을 전했다’는 내용이 있으며, 에는 ‘새벽서리 찬바람에 울고가는 저 기러기 한양성내 가거들랑 도령님께 이내소식 전해주우’라는 구절이 있다. 라는 단가(短歌)에서는 ‘청천에 울고가는 저 붉은 기러기 행여 소식 바랐더니 창망한 구름밖에 처량한 빈 댓소리 뿐이로다’라고 되어 있다. 이처럼 기러기는 그 울음소리가 구슬퍼서 가을이라는 계절의 풍광과 어울려 처량한 정서를 나타내 주는 새이며, 사람이 왕래하기 어려운 곳에 소식을 전하여 주는 동물로 인식되었다. 그래서 기러기를 신조(信鳥)라고도 한다. 기러기들의 비행에는 과학적인 효율성이 있다고 한다. 기러기들의 편대 비행은 홀로 날아가는 새들에 비해 에너지를 11~14% 덜 소비하는데, 항공역학적으로 앙력을 받고 상승기류를 타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서 있는 새가 지치면 그를 살펴보는 기러기가 앞으로 자리를 바꿈으로 서로 힘을 비축하는 지혜도 가지고 있다. 기러기는 오리과에 속하며 천연기념물 제325호로 지정되었다. 전세계에 14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7종이 기록되어 있다. 북반구의 북부에서 번식하고 10월 하순경에 남쪽으로 이동해 오는 철새이다. 주로 초식하는 새로서 벼, 보리와 밀, 연한 풀과 풀씨를 먹는다. ‘기러기 가족’은 1990년도 자녀들의 조기유학 열풍에서 생겨난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한국의 독특한 가족형태를 일컫는 신조어이다.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외국으로 나가고 국내에는 아버지가 홀로 남아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족의 생활비와 교육비를 뒷받침하는데, ‘기러기 아빠’와 ‘기러기 엄마’로 가구가 분리된 형태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떨어져 지내면서 부부관계과 소홀해지거나 유학한 자녀들과 아버지가 문화적 갈등을 일으키는 일도 빈번하는 등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나무 기러기는 혼례에서 쓰는 가장 중요한 의식용 도구중의 하나이다. 기러기 또는 오리모양으로 나무를 깍아 만들었다. 전시유물은 머리, 몸통, 꼬리로 구분할 수 있다. 동그란 머리에 부리가 길게 나왔으며 입부분을 음각하여 구분지었으며 몸통의 양 옆을 긴 둥근형으로 음각하여 날개를 표현하였다. 꼬리 부분은 나팔모양으로 위로 치켜 올라가게 표현하였다. 전체적으로 옺칠을 하여 검붉은 색을 띠고 있다.

첨부파일 그림2.jpg (31 kb) 전용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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