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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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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숫골의 장군바위
작성자 관리자

정읍시(井邑市) 버스터미널에서 서쪽으로 2km 쯤 달리면 정읍종합병원을 볼 수 있다.
이 병원 쪽에서 소성면(所聲面) 버스길로 접어들면 주동(酒洞)이라는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을 '숫골'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 숫골 남쪽 산기슭에 신기한 바위 하나가 있는데 이 바위가 '장군바위'다.
먼 옛날에 싸움터에서 돌아오던 장군 한 분이 있었다.
마침 날씨가 칠월의 불볕 더위인지라 많은 땀이 흐르고 있었다.
좌우로 소나무 숲이 우거지고 널찍한 바위도 있으며 또 그 아래 맑은 물의 방죽까지 있어 쉬어 가기에 알맞아 장군은 달리던 말에서 내렸다.
장군은 물에 뛰어들어 전쟁과 더위에 지친 몸을 마음껏 풀었다.
목욕을 오랫동안하고 물 속에서 나와 옷을 벗은 채 바위 위에 누워 있었다.
장군은 승전하고 돌아오는 길이라서 마음은 승리감으로 충만해 있었으나 오랜 전쟁에 시달려 몸은 너무도 지쳐 있었으므로 곧 잠이 들고 말았다.

잠에서 깨어보니 이미 해는 서산에 얹혀 있었다.
장군은 바위에 누운 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루 속히 내 고향에 돌아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의 품에 안기고 싶다. 전쟁에서 이 긴 이 승리의 기쁨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내가 이 곳에서 이렇게 편안하게 쉬었음은 몇 년만에 안아본 안락함이다. 이 곳에 내가 편히 쉬어간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다."
그는 이렇게 생각을 골똘히 몰아가고 있었다.
장군이 몸을 털고 바위 위에서 일어났을 때, 누워 있던 바위에 장군의 모습이 사진처럼 깊이 패어 있었다.
정말로 신비하고 기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 장군이 돌아간 뒤 이 바위를 '장군바위'라 불렀다.
장군바위(세로 3m40cm, 가로 1m30cm, 두께 70cm)는 장군이 누워 있던 머리, 팔, 어깨, 등, 갈비뼈, 궁둥이, 두 다리, 고환(睾丸)등 인체(人體)의 부분이 그대로 움푹 패어 있다.
누구나 한번 구경가면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도 이 곳을 찾았을 때 그 기이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장군이 누워 있던 자리에 인체의 여러 자국들이 선명하고 깊게 패어 있음은 오래 간직하고픈 사연이었다.

이 바위 위로는 나주 나씨(羅州 羅氏) 선산이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었고, 아래는 그리 높지 않은 산으로 둘러싸인 논으로 되어 있으며 잠깐 내려가면 정읍에서 고창(高敞)으로 통하는 큰 도로에 접할 수 있다.
그래서, 논두렁과 산을 경계하고 이 바위는 말없이 누워 있다.
검은 색깔의 바위인데 이끼가 많이 끼어 있어 그 청사(靑史)를 말해주고 있으며 바로 밑에는 장군이 목욕을 했다는 방죽(池)이 지금은 조그마한 연못(세로 10m, 가로 1.5m)으로 변해 있다.
필자는 장군바위를 돌아보고 오는 길에 그 장군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얼마나 장사였기에, 어떤 신통력을 가졌었기에 저런 선물의 자취를 남겼을까? 하는 마음이 끊이지 않고 일고 있었다.
서쪽하늘에 해가 기울고 있었으니 장군이 누웠던 시간도 이때쯤이었으리라.

 

자료제공:[ 정읍의 전설 ] 김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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