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읍시 문화관광

정읍관광

|정읍관광|전통문화|전설/설화

전설/설화

로딩중입니다...
제목 정혜사(定慧寺)의 미륵불
작성자 관리자

정읍시 남산동(南山洞) 뒷산 죽지봉(竹支峰 : 망치봉)아래 아담하게 자리한 정혜사가 있다.
절 뒤엔 큰 밤나무들이 아름답게 늘어서 있고 양 편엔 소나무 숲을 이루어 솔바람만 들어도 가슴이 확 트인다. 절 마당엔 많은 나무들이 푸르름을 자랑하지만 특히 철쭉이 많아 오뉴월엔 철쭉꽃이 일품이다.
절 문을 막 들어서면 반공에 높이 올라 핀 찔레꽃의 운치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꽃으로 덮인 듯한 사찰은 더욱 아름답다.

숲 속에 고풍(古風)스럽게 자리잡은 정혜사의 두 건물이 조용한 가운데 옛 전설을 먹음은 듯 깊은 정적을 이룬다. 이 두 건물 사이에 자리한 미륵불(彌勒佛). 이 미륵불(높이 : 2.55m 가슴둘레 : 2.40m)이 세워진 연대는 알 길이 없으나 그 모양과 조각 형태를 보아 사학자들은 7∼8백여 년 전의 미륵불로 추정하고 있다.

흥미를 이끄는 것은 이 미륵불의 출현이다. 언제부터 땅 속에 묻혀 있었는지도 몰라도 이 미륵불은 땅 속 깊이 있다가 세상에 나올 때임을 알고 어느 날, 갑자기 땅 위로 솟아올랐다는 것이다. 어지러운 이 속세의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고자 마침내 솟아오르고 만 것이다. 생각만 해도 얼마나 흥미롭고 신명(神明)한 일인가?

이 미륵불은 수백 년의 풍우에 견디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의 윤곽이 뚜렷하다. 머리 모양은 복지(福智) 감투를 쓰고 있기 때문에 미륵보살상이다. 바라보는 방향은 서북간(西北間)으로 되어 있다.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미륵불에 와서 백일기도하면 영험(靈驗)이 나타난다고 한다. 이평면 도계리(梨坪面 道溪里)에 사는 한 주부(主婦)는 몇 년 동안을 자손이 하나도 없었는데 꿈에 미륵불을 찾아 가는 꿈을 꾸었다. 그후 이 미륵불에와서 백일기도 후 입태가 되어 옥동자를 분만한 사실이 있다.

지금 그 옥동자는 어엿한 어른이 되어 모범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또 부안읍 명당리(扶安邑 明堂里)의 어떤 보살은 가끔 꿈을 꾸는데 꿈에서도 이 미륵불을 정중히 모신다고 한다. 이 미륵불을 정중히 대하며 마음속에 모시고 있노라면 꿈에 이 절의 주지스님도 함께 나타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그 선처(善處)방법을 제시해 준다는 것이다.

어떤 수험생은 몇년 동안 이 절에서 공부하며 미륵불에 공을 드려 왔는데 시험을 백일 앞두고는 매일 몇 시간씩 기도한 결과 처음 치르는 고시에 합격하는 행운을 안았다고 어떤 촌로(村老)는 귀뜸해 준다.
지금도 이 절을 출입하는 많은 사람들은 불심(佛心)으로 싸인 이 미륵불의 영험을 굳게 믿고 있다.

현 이 절의 주지스님은 여산(如山)스님(본명: 金基喆, 現 全北太古宗宗務院長)이다. 8년 전에 이 절에 오셨 다는데 훤칠한 키와 밝은 인상 속에 드러나는 합장(合掌)의 모습이 정중하고 경건만하다.
여산스님의 말씀을 들으면 이 미륵불의 역사는 8백 여 년이라 잘 알 수 없지만 정혜사는 70여년 전 박대화(朴大華) 스님에 의해 세워졌으나, 스님은 경상도 양산 통도사에 계시다가 열반(涅槃)에 들었다 한다. 그 후 몇 사람을 거쳐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내년이나 내후년쯤 정혜사를 중건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다시 한 채가 건립되면 부처님을 모시고 그 옆에 현 미륵불을 법당 안으로 모실 계획이라고 한다.

여산 스님은 미소를 지으며 '현재는 미륵불이 도솔천(兜率天)에 계시지만 마땅히 사바세계에 오실 때가 되면 오신다(南無現居兜率 彌勒尊佛 南無當來敎主彌勒勒佛 南無三會度人彌勒 佛)'고 말한다.
그 날은 언제일까?
미륵불이라 하면 보통 미륵보살과 같은 말로 쓰인다. 미륵보살은 인도 파라나국(波羅奈國)의 파라문(波羅門)의 집안에 탄생하여 석가세존(釋迦世尊)의 화도(化導)를 받고, 미래에 부처가 될 수기(受記)를 받은 후 도솔천에 올라가 현재 그 곳에 있으면서 모든 중생을 권도(權道)한다는 보살이다.
석가세존의 입멸(入滅)후 56억 7천만년 뒤에 다시 이 세상에 나타나서 승림원(承林園)안의 용화수(龍華樹) 밑에서 성도(成道)한 다음 모든 중생을 건진다고 한다.
정혜사가 중건(重建)되어 미륵보살이 법당 안에 모셔지는 날, 그는 수 백년의 풍상 속에 지샌 나날들을 청산하고 안존(安存)과 심인(心印)의 큰 미소를 중생에게 넘겨줄 것이다.

 

자료제공:[ 정읍의 전설 ] 김동필

목록

  • 관리부서문화예술과/문화예술팀
  • 연락처063-539-5171
만족도 조사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