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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神) 방죽
작성자 관리자

정읍시 북면(北面) 용호동에 신(神) 방죽, 또는 신지(神池) 방죽이라 부르는 방죽이 있다.
주민들은 이 방죽을 귀신 붙은 방죽, 또는 도깨비 붙은 방죽이라 부르기도 한다.
수 십 년 전의 일이다.
이 방죽은 고기가 많기고 알려져 있었다. 지나가면서 보아도 큰 고기가 여기저기서 뛰는데 방죽 물을 품어내고 보면 고기가 없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빤히 고기가 뛰기에 물을 품었는데도 고기가 한 마리도 없었으니 기이한 일이라 말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사람들은 귀신 붙은 방죽, 도깨비 붙은 방죽이라고 수근수근 했다. 그러하길 여러 차례 도깨비의 주된 상징은 방망이인데 창조력을 지닌 상징이다.
그리하여 무엇이고 만들고 없앨 수 있는 초능력을 갖는다는데 이 도깨비들은 왜 고기를 감추고 있었을까?
한 번은 고기를 많이 잡아다가 그 방죽에다 넣고 물을 품어 보았다.
역시 넣은 고기까지 흔적도 없었다. 이리하여 사람들의 놀라움은 더욱 커갔다.
용호동 마을에서는 이것이 필연코 무슨 연유가 있을 터이니 그 연유를 캐내야 한다고 한 방법을 마련했다.
큰 붕어 한 마리를 잡아 가지고 그 몸둥이에 실을 맨 다음 그 방죽 속에 넣어 주고 실패에서 많은 실을 풀어 주었다.

그리고, 즉시 방죽 물을 품기 시작했다. 방죽물이 전부 바닥이 났을 때에는 다른 고기는 보이질 않았고 묵었던 붕어마저도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묶은 실을 따라가 보았더니 앞 산골짜기에서 그 붕어가 땅에 박혀 있었다.
참으로 희한한 일이라서 주민들은 그 뒤 이 방죽을 품지 않았고 이것은 귀신이나 도깨비의 장난이라고 믿고 있었다.

도깨비는 뿔이 나 있으며 험상궂은 인상을 가지고 변화무쌍하다 한다.
착한 사람과 가난한 자의 편에서 항상 도와주고, 불량한 자나 강자를 괴롭힌다는데 착한 주민들이 방죽을 품었을진댄 이들의 장난은 너무 심했던 것 같다.
이것은 이제 옛날의 전설이 되고 말았다. 지금은 이 신방죽에도 물을 품을 때마다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다하니 귀신과 도깨비도 현대 문명에 밀려난 것일까?

 

자료제공:[ 정읍의 전설 ] 김동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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