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문화관광

정읍관광

백제가요의 이해

고려사악지(高麗史樂志) 에 의하면 3국의 속악(俗樂)으로 신라, 백제, 고구려의 속악을 들고 있다.

속악이란, 서민들이 부르던 노래라는 뜻이니 요즘 우리가 말하는 민요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무방할 것 같다.
이 가운데 백제가요로 5곡이 전하고 있는데 5곡은 선운산곡(禪雲山曲), 무등산가(無等山歌), 방등산가(方登山歌), 정읍(井邑.井邑詞), 지리산가(智異山歌)이다.
이상 5곡의 백제가요 가운데 정읍사만이 지금 남아있는 것이다.
5곡 가운데 무등산가를 제외한 다른 4곡은 모두 애절한 여인의 감상적인 노래라는 데 공통점이 있다.
3국 속악 가운데도 백제가요에서만 볼 수 있는 특성인 것 같다.
즉, 선운산곡은 군역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의 안타까운 심정을 부른 노래이다.
정읍사는 장사에 나가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여인의 안타까운 심정을 부른 노래이다.

무등산가는 명산 무등산의 정기(精氣)로 태평 세상을 산다고 생각하는 광주의 백성들이 무등산을 예찬하여 부른 노래이다.

백제가요 가운데 무등산가가 지니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방등산가는 역시 산적들에 잡혀간 장일현(長日縣)의 한 여인이 자기를 구하려 하지 않는 남편을 원망하여 부른 여인의 애상적인 노래이다.
지리산가는 산중에서 가난하게 사는 한 여자가 궁중(宮中)으로 불려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여 죽음으로 항거한 노래이다.

위에서 살펴볼 때 선운산곡과 정읍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애절하게 기다리는 백제 여인의 정(情)과 의(義)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리고 방등산가와 지리산가는 한결같이 절망에서 애절한 호소로 불려진 노래라는 데 상통한 대목이 있다.
또 백제가요의 주인공들이 모두 여자라는 것도 또한 특이한 것이다.
우리는 백제가요를 감상할 때 당시 사회의 한 단층을 엿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즉 선운산곡과 정읍에서
첫째, 백제시대 말하자면 우리의 유교(儒敎)가 정립되기 전에 이미 한국여성의 정조(貞操) 윤리가 뿌리내려져 있다는 사실이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한 평생 끝내 기다리며 산다는 것은 한국여성 특유의 윤리관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정읍사의 행상(行商)은 당시 사회의 장사를 하는 경제활동이 있었으며 선운산곡에 있어서는 당시의 남정(男丁)들이 군역(軍役)에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은 3국의 각축전이 얼마나 치열했던가를 짐작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방등산가에서는 산적(山賊)이 횡행하던 고대 사회상을 짐작케 하고 더욱이 방등산에 산적이 우심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방등산가에서 연상되는 것은 노령(蘆嶺)의 산적이다.
방등산과 노령은 예부터 남북의 경계를 이루고 더욱이 노령은 남북교통의 요충이어서 조선 초기에는 산적이 많아 군보(軍堡)를 설치한 적도 있었으니 방등산가로 미루어 볼 때 백제때부터 산적들이 들끓었던 것으로 짐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지리산가에서 백제 여인의 고결한 순정을 엿볼 수 있다.
사실 산중촌여로서 궁중으로 불려 들어 간다는 것은 언뜻 부러워 할 수도 있는 일인데도, 구례 고을의 여인은 유유낙낙 하지 않고 죽음으로 자기를 지켰으니 이는 고결한 순정이 아니면 행할 수 없는 일인 것이다.
선운산곡과 정읍의 여인이 정(情)과 의(義)의 표본이라면 지리산가의 구례 여인은 순결의 표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백제가요 5곡이 모두 전라도 지방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사실이다.
원래 백제는 한수(漢水) 이남을 영역으로 하는 광활한 국토인데 유독 전라도 지방의 가요만이 후세에까지 전해지게 된 까닭이 또한 궁금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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