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9월>낫짱은 할수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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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자 |
작성일 | 2009-08-31 |
조회수 | 83 |
구분 | 중앙도서관 |
저자 | 김송이 |
출판사 | 보리 |
출판연도 | 2008 |
《낫짱은 할 수 있어》는 김송이 선생님 어릴 적 이야기입니다. 그 어렵고 힘든 세월 차별을 견디며 남의 땅에서 꿋꿋하게 살아온 사람의 기운을 담은 듯 통통 튀는 문장으로 생생하게 써내려간 글이라 쉽고 재미나게 읽힙니다. 이웃 나라 일본에 60만이 넘는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습니다. 일제 시대에 징용을 가거나, 먹고살 길을 찾아 어쩔 수 없이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해방이 된 뒤에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과 그 후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이민의 역사 속에, 우리 겨레가 지난 100년을 살아온 흔적이 아프게 배어 있습니다. 책 속의 낫짱네 형편도 별다를 것이 없습니다.
낫짱네 아빠 엄마는 식민지 시절, 부모님을 따라 아주 어릴 때 일본으로 건너왔습니다. 해방이 되자 할머니 할아버지는 식구들을 데리고 일본을 떠나 고향 제주도로 돌아갔습니다. 낫짱네 아빠만 동생이 고등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동안에 살림을 다 챙겨 돌아갈 생각으로 엄마랑 히사코 언니랑 같이 일본에 남았습니다. 그런데 곧 조선에서 전쟁이 터지고, 조국이 둘로 갈라지는 바람에 돌아갈 수 없게 되어 버렸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만 고모는 먹고살 길을 찾아 일본으로 다시 들어옵니다. 아빠는 낫짱더러 고모가 낫짱네 집에 머문다는 걸 밖에 나가 얘기하면 안 된다고 단단히 일렀습니다. 아빠 말이니 그대로 따르기는 하지만, 낫짱은 대체 무슨 까닭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낫짱은 할 수 있어》는 열세 살 낫짱의 눈높이로 이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아프고 힘겨운 역사의 그늘이 묻어나기는 하지만 열세 살 낫짱이 아는 것은 아는 만큼, 아리송한 것은 아리송한 딱 그 만큼 솔직하게요. 그래서 독자들이 그 무게에 지레 짓눌리지 않고 재일 조선인들이 살아온 삶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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