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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반]다정한 호칭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2015-05-17
조회수 67
구분 중앙도서관
저자 이은규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연도 2012
분류 문학

   

저      자 : 이은규
출 판  사 : 문학동네
출판년도 : 2012

위치 : 정읍시립중앙도서관 2층 종합자료실 811.7-이68ㄷ

<상략>

사람들은 궤도를 이탈한 별들에게 눈길을 주는 걸 몹시 염려해
평범한 게 좋은 거라고 주술을 멈추지 않지
누군가 공기보다 무거운 비행기를 띄운 오만함이 추락을 발명했다고 말한다면 그럴수도 그럴수도 있겠다 하지만 모든 이동은 매혹적인 걸
나로부터 멀어져 극점에 다다르는 것으로 나를 발명해야 할까
흐르는 구름을 초대하고 싶은 열망으로

- 나를 발명해야 할까 中

<상략>

언젠가 당신에게 빌려줬던 책을 들춰보다
보이지 않는 지문 위에
가만히, 뺨을 대본 적이 있었다
어쩌면 당신의 지문은
바람이 수놓은 투명의 꽃무늬가 아닐까 생각했다.

때로 어떤 지문은 기억의 나이테
그 사이사이에 숨어든 바람의 뜻을 나는 알지 못하겠다
어느날 책장을 넘기던 당신의 손길과
허공에 이는 바람의 습기가 만나 새겨졌을 지문

그때의 바람은 어디에 있나
생의 무늬를 남기지 않은 채
이제는 없는, 당신이라는 바람의 행방을 묻는다

지문에 새겨진
그 바람의 뜻을 읽어낼 수 있을 때
그때가 멀리 있을까,
멀리 와 있을까

- 바람의 지문 中

없음의 없음을 보이기 위해 화가는 물감을 시인은 언어를 사용한다
이은규 시간의 눈에 띈 침묵, 사이, 틈, 공간, 그리고 허공...
텅빈 하늘(실은 수많은 물질들의 집합체일)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내는 화가처럼 시인 역시 없지만 실은 거기 있는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만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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