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엠마누엘 르파주 출판사 : 길찾기 출판년도 : 2013
위치 : 정읍시립중앙도서관 2층 종합자료실 657.0926-르841ㅊ
마을에 큰 불이 났다. 소방관들은 불길과 싸웠고 그들은 후송되어 격리되었다가 보름 후, 전원 사망했다. 1986년 4월. 체르노빌의 이야기이다. 2010년 초, 뉴욕 사이언스 아카데미는 이 사고로 백만명 가까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인간은 떠났고, 모든 동물이 도살처분 된 이곳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거나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찾아간다. 이들은 과학자도, 핵 기술자도 아니다. 그러니 "무서우면 가지 마시죠! 거기선 예술가들이 할 일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예술가이니 오염된 땅 위에 버려진 낡은 인형을 그리고, 예술가이니 금지된 구역에서 아코디언 연주를 한다. 이들은 그 곳과 접촉하기 위해 가지만 실제로는 만질 수도 없다. 오염 측정기의 알람소리가 후크선장의 시계를 삼킨 악어의 접근처럼 들려오는 곳이었다.
재앙을 알리기 위해 왔던 그들. 체르노빌이 아름답다고 말하기에 이른다. 이들은 그 지옥의 땅에서 무엇을 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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