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지인을 통해 정읍에서 김환기, 백남준, 박수근등 이름만으로도

설레임을 갖게 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주말에 길을 나섰다.

우선 먼저 고맙다는 마음이 앞선다.

떨리는 마음으로 전시장을 들어서는데 뜻밖의 관람객 수에 놀랐다.

주말이라지만 제법 많은 분들이 그림앞을 서성이고 있었다.

김환기의 산월은 진품이 선사하는 아우라가 대단했다.

한참을 달과 산의 기운을 받으며 그림앞에서 머물렀다.

생각지도 않았던 청전이삼범의 진경산수화는 반갑기만 하였다.

좋아하는 권진규의 테라코타, 비구니앞에서 나는 오랜시간 합장하는

마음으로 나를 들여다 보았다.

이렇게 나는 그림을 대하며 나를 바라보고, 더깊이 내가 미처 다다르지 못했던

고요속에 침잠하고자 한다.

운보 김기창이 울리는 농악소리는 오로지 피안의 세계에 가다은 자만이 들을수 있을까?

오윤의 목판에서 느껴지는 날선 조각칼의 흔적은 기어이 우리를 어디까지 이끌고 갈런지.

몇번을 돌아보아도 좋을 그림들을 사이를 거닐며 나는 숲속에서

나무 하나하나의 모든 언어들을 다 알아듣는 것 같은 황홀한 경험을 가졌다.

또 어느날, 그림이 말을 걸어오면 망설임 없이 나설것이다.

정읍시립미술관,  옹골찬 전시를 또 기대한다.

저희 미술관에 방문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리며,

아래 전화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063-539-6420/6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