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정읍지역 풍류의 전통은 허창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허창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전계문은 허창으로부터 풍류와 정가를 배워 많은 제자들에게 전함으로써 정읍지역의 풍류와 정가의 전통을 수립하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전계문의 제자로는 단소의 전추산, 거문고의 김용근, 대금의 신달룡, 정가의 정경태, 장고의 박홍규 등이 있다. 전계문의 제자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은 전추산이다.
전추산은 단소의 최고 명인으로, 우리나라 향제풍류의 실질적인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현재 남아 있는 향제풍류는 대부분 전추산으로부터 비롯된 것들이다.
전추산은 정읍지역 풍류계인 아양계와 초산율계의 음악적 지도자로서 이 지역 풍류의 전승과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김용근과 정경태 또한 이 지역의 풍류와 정가의 확산에 크게 기여한 사람들이다.
전추산의 대표적인 제자로는 편재준, 나금철, 유종구 등이 있다.
편재준의 제자로는 전북특별자치도 대금 정악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는 김환철이 있다.
구례 향제 풍류 무형문화재 후보인 이기열은 나금철의 제자이며, 거문고 산조의 명인 김윤덕은 김용근의 제자였다.
정읍의 풍류계인 초산율계는 지금까지도 율회를 열고 있는 몇 안 되는 향제풍류 연주단체이다.
김문선을 중심으로 한 젊은사람들에 의해 조직된 샘깊은소리회는 정읍 풍류의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로서, 초산율계의 새로운 회원은 바로 이 단체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