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고현동향약」을 보관하던 장소이자 향약을 위한 공간이다.
석지 채용신(1850~1941)이 그린 칠광도(七狂圖, 1910)에 태인 고현동각이 그려져 있다.
동각(洞閣)은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집’을 뜻한다. 대문 양쪽에는 삼강(三綱), 오륜(五倫)을 새겨놓았다.

조선 선조 연간에 시작하여 500여 년 동안 시행한 고현향약(보물 제1181호)은 우리나라 최초의 마을 자치 규약이다.
정극인이 조선 1475년(성종6)에 처향(妻鄕)인 이곳에 낙향하여, 도의 선양과 상호친목 그리고 권선징악의 미풍양속을 주민들에게 권장하기 위해 만든 『태인고현동중향음서(泰仁古縣洞中鄕飮序)』의 정신을 계승한 것이다.
30년 후 눌암(訥庵) 송세림(宋世琳)이 더욱 진흥시켰다.
고현동향약은 여러 차례 증보를 거쳐 현재의 『고현동향약지』가 되었다. 퇴계와 율곡이 만든 것보다 대략 90년 앞선다.

총 29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태산향약안·고현동약·동계좌목·동중좌목 등 24책은 향약 자료로 분류되며, 남학당기·사선록 등 5책은 향약 관련 자료다.
고현향약(古縣鄕約)이라고 한 것은 당시 이곳의 지명 고현내면(古縣內面)에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