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칠보면 성황산(城隍山) 아래 무성리(武城里) 원촌(院村)마을에 있다. 조선 중종 때 김약회(金若晦)가 태학관(太學館)에 있다가 을사사화(乙巳士禍)로 세상이 어지러워지자 고향으로 돌아와서 후진양성을 위해 지은 정자이다. 도강인(道康人)인 김약회는 자(字)가 원명(原明)이며, 호(號)는 한정(閒亭) 또는 봉선당(奉宣堂)이라 불렀다. 1481년(성종12)에 출생하여 1513년(중종8)에 생원(生員) 진사(進士) 시험에 입격하였다. 그 후 한정에서 후진을 교육하며 당대의 유명한 유학자인 이퇴계(李退溪), 김하서(金河西), 이일재(李一齋)와 더불어 교유하며 만년을 지냈다. 정유재란 때 병화로 타버렸으나 1920년에 후손인 김환정(金煥亭)이 다시 지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주초는 가공한 자연석 화강암을 원추형으로 하고 그 위에 목조 원형기둥을 세웠으며, 대청을 중심으로 좌우에 방이 하나씩 있는 전형적인 누정 건축물로 전면과 좌우에 툇마루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