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여 행

“삶의 활력과 새로운 자극을 기대하며 소망을 이루듯 여행길에 나섭니다.

계획된 일정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마주하는 낯선 풍경, 새로운 인연, 뜻밖의 상황들을 체험하며 결국 집으로 다시 돌아와 사진 속에 잡아 둔 나의 시선을 한 장 한 장 넘겨 봅니다. 그제야 ‘여 행’이란 체험에서 소유로 인생의 또 하나의 전리품으로 박제됩니다. 떠났다 돌아온다는 전제 안에서 충분히 삶의 활력이고 경험이 됩니다.”

‘여 행’이란 주제의 작업을 하게 된 계기 역시 그동안 나 자신도 모르게 경직되어가는 삶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 중에 얻어낸 주제로 누구나 일상의 되풀이되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쉽지 않은 일입니다.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여행은 먼 이국으로의 여행이 아닌 나와 일상을 둘러싼 소소한 행복을 찾는 여행으로, 산책이 될 수도 있고, 음악을 듣는 시간이 될 수 있고 그리운 친구를 찾아가는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 이웃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