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찬양문」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모성공회(慕聖公會)에서 효자, 열녀 등을 발굴하여 그들을 찬양하였던 글이나 책이다. 당시 많은 가문에서 모성공회의 찬양문을 근거로 정려를 세우기도 하였다. 전시 유물은 1934년(공부자 탄강 2485년)에 모성공회(회장 이병관, 서울소재)에서 발행한 찬양문이다.
무성서원에서 태인군 감곡면 통석리에 사는 파평윤씨 효열부를 추천한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 우 찬양사는..... 어려서부터 효순의 행실이 일찍이 드러나고 출가하여서는 시부모님을 효로써 섬기고 남편을 예를 다하여 받드니...... 남편이 죽으니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아니하고 남편을 따라 죽고자 하였다...... 세상이 바뀌어 옛처럼 찬양할 수 없음으로 본 회에서 기록에 올리고 비를 세워 후세에 오래 전하고자 한다.’ 찬양문(讚揚文) 김인기 선생이 기증한 「찬양문」은 오침안정법으로 제작된 소책자로 4장 8면으로 구성되었다. 책의 커버는 비단을 입혔다. 8면중 4면은 영인본이며 나머지 4면은 필사본으로 각 면의 중앙부에 ‘모성공회’라는 네모나고 큼직한 관인이 찍혀 있다. 본 찬양문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모성공회에서 발행하였으며, 정읍의 ‘무성서원’ 및 '태인군 감곡면 통석리 효열부‘가 언급된 점 등 당시 시대사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자료라 할 수 있다. 당시 모성공회 회장 참판 이병관은 유림활동을 하였으나 일제로부터 작위를 받는 등 친일행적을 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