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정혜사(定慧寺)의 미륵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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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정읍시 남산동(南山洞) 뒷산 죽지봉(竹支峰 : 망치봉)아래 아담하게 자리한 정혜사가 있다. 숲 속에 고풍(古風)스럽게 자리잡은 정혜사의 두 건물이 조용한 가운데 옛 전설을 먹음은 듯 깊은 정적을 이룬다. 이 두 건물 사이에 자리한 미륵불(彌勒佛). 이 미륵불(높이 : 2.55m 가슴둘레 : 2.40m)이 세워진 연대는 알 길이 없으나 그 모양과 조각 형태를 보아 사학자들은 7∼8백여 년 전의 미륵불로 추정하고 있다. 흥미를 이끄는 것은 이 미륵불의 출현이다. 언제부터 땅 속에 묻혀 있었는지도 몰라도 이 미륵불은 땅 속 깊이 있다가 세상에 나올 때임을 알고 어느 날, 갑자기 땅 위로 솟아올랐다는 것이다. 어지러운 이 속세의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고자 마침내 솟아오르고 만 것이다. 생각만 해도 얼마나 흥미롭고 신명(神明)한 일인가? 이 미륵불은 수백 년의 풍우에 견디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의 윤곽이 뚜렷하다. 머리 모양은 복지(福智) 감투를 쓰고 있기 때문에 미륵보살상이다. 바라보는 방향은 서북간(西北間)으로 되어 있다. 지금 그 옥동자는 어엿한 어른이 되어 모범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또 부안읍 명당리(扶安邑 明堂里)의 어떤 보살은 가끔 꿈을 꾸는데 꿈에서도 이 미륵불을 정중히 모신다고 한다. 이 미륵불을 정중히 대하며 마음속에 모시고 있노라면 꿈에 이 절의 주지스님도 함께 나타나 어려운 일이 있으면 그 선처(善處)방법을 제시해 준다는 것이다. 어떤 수험생은 몇년 동안 이 절에서 공부하며 미륵불에 공을 드려 왔는데 시험을 백일 앞두고는 매일 몇 시간씩 기도한 결과 처음 치르는 고시에 합격하는 행운을 안았다고 어떤 촌로(村老)는 귀뜸해 준다. 현 이 절의 주지스님은 여산(如山)스님(본명: 金基喆, 現 全北太古宗宗務院長)이다. 8년 전에 이 절에 오셨 다는데 훤칠한 키와 밝은 인상 속에 드러나는 합장(合掌)의 모습이 정중하고 경건만하다. 여산 스님은 미소를 지으며 '현재는 미륵불이 도솔천(兜率天)에 계시지만 마땅히 사바세계에 오실 때가 되면 오신다(南無現居兜率 彌勒尊佛 南無當來敎主彌勒勒佛 南無三會度人彌勒 佛)'고 말한다.
자료제공:[ 정읍의 전설 ] 김동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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