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꿈 같은 순간들

‘꿈 같은 순간들’은 15년 전 무렵 육아 시기에 제작한 작품들이다.

삶의 가까이에서 작품의 주제를 찾고 일상에서 재료를 선택하던 내게 당시 기저귀 천을 재료 삼아 삶의 이야기로 작업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 시절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기저귀 천은 부드럽고 자유롭게 재단이 되며 천연염색과 드로잉도 가능한 조형 재료였다.

모든 부모들이 그렇듯 육아의 시간은 즐겁기도 하지만 어렵고 때로는 힘들때도 많다.

집안에서만 머물며 하루종일 지쳐있는 나에게도 상상의 시간이 필요하였고 아이들을 키우던 그 시절의 이야기와 육아의 고됨을 ‘행복한 상상’으로 담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주제로 아이들이 좋아하고 만져도 안전한 작품 시리즈들을 우선 고려하였다.

관람객들, 특히 부모들과 아이들에게 꿈같은 순간을 선물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고보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