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부모교육센터 소장 서미경 자녀를 잘 기르고 싶지 않은 부모는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부모는 자녀들과 따뜻하고 다정한 관계를 유지하려 하며 분위기가 좋은 가정환경을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부모가 툭 내던진 말 한마디에 자녀는 상처를 입기도 하며 부모에게 반항심을 갖기도 한다. 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가 중3 자녀에게 영어, 수학 학원에 등록하기 위해 테스트를 받으러 학원에 가자고 했다. 자녀는 스스로 공부하겠다며 학원은 절대 가지 않겠다고 했다. 부모 말에 잘 따라 주지 않는 자녀에게 엄마는 꾸중을 했다. \"고등학교에 가려면 기초를 튼튼히 세워 놓아야지 공부를 잘 할 수 있단다, 그런데 너는 너무 나태하구나. 공부를 잘하려는 욕심이 있어야지, 네가 스스로 집에서 공부한다고? 믿을 수 없다. 어떻게 공부를 하겠니? 속상해서 못살겠다.\" 이렇게 엄마는 자녀를 학원에 보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기대감이 좌절되자, 자녀에게 마구잡이 식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말을 퍼붓게 된다. 이렇게 꾸중을 하면 할수록 자녀는 어떤 노력도 하길 싫어하며 자녀의 마음과 엄마의 마음에 서로 커다란 상처를 낳게 된다. 자녀를 완벽하게 잘 키워서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어 보려는 부모의 의도와는 달리 미움과 원망의 관계로 변하게 된다. 흔히 성공 지향적인 부모에게서 자녀에게 부족한 점, 잘못한 점을 지나치게 지적하고 부모를 한번도 흡족히 만족시켜 준 적이 없다라고 마음에 상처를 주게되면 자녀는 극도로 자존심에 손상을 입게 되어 어떤 일이든지 아예 시도도 하지 안고 포기하거나 회피해 버리게 된다. \"나는 성공 할 수 없다. 내가 무엇을 하던지 간에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 할 것이다. 그래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실패하는 부끄러움도 맛보지 않을 것이다\" 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회피하거나 포기하는 것을 정당화시키기도 한다 부모역할이란 자녀가 인생의 실패회로의 길을 가고 있을 때 성공회로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의 행동을 \"잘했다, 잘못했다\"라고 이분법적으로 비판하지 않고, 자녀의 좋은 점, 장점을 찾아서 칭찬 해주어야 한다. 우리는 장점이라는 것은 상대와 비교해서 특출 나게 잘 하는 것을 장점이라고 생각 할 수 있다. 그러나 장점이란 생활 가운데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때 즉\" 너는 웃는 모습이 예쁘다, 환해 보인다\" \"네가 이웃에게 인사를 잘하니 예절이 바르구나\" \"네가 동생하고 싸운 건 좋지 않지만 솔직하게 말해 주어서 고맙다.\"라고 칭찬 해주는 것이다. 자녀들은 칭찬의 양이 많으면 많을수록 긍정적인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자녀가 건강한 삶을 살기 원한다면, 조그마한 일이라도 성취했을 때 함께 기뻐해 주고, 실패했을 때 같이 슬퍼해 주고, 이기거나 지거나 시험에 합격하거나 실패하거나, 잘 할 때나 어려울 때나 언제나 그들의 부모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것을 자녀에게 알려 줘야 한다. 자녀의 가치는 무엇을 잘 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라는 존재 그 자체에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어느 누가 좋은 부모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좋은 부모란 자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공감해야 한다. 자녀의 가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부모, 자녀간에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면 할수록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좋은 부모에게 자라난 우리의 자녀는 더욱 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용기 있는 도전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