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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6회 정읍사 문학상 심사평
작성자 최신림
작성일 2018-10-18
조회수 75

□ 심사평

 

제6회 정읍사문학상 응모작 최종 심사에 오른 시 7편을 두고 심사위원 세 사람은 어렵지 않게 수상자를 선택할 수 있었다. 다만 수필 분야는 아쉽게도 최종심까지 올라온 작품이 없어서 시 부문에서만 수상자를 선정할 수밖에 없었음을 밝혀둔다.

심사위원들이 넘겨받은 응모작은 모두 필자의 성명이 없이 작품만을 보내왔기 때문에 접수순으로 최종심 작품명을 열거하면 「하얀 목련꽃」,「녹두꽃」,「단풍 성전」,「내장산」8번,「정읍사」,「거울」,「내장산」26번 등이었다. 다시 읽고 「하얀 목련꽃」,「녹두꽃」,「내장산」8번 등으로 압축, 최우수 작품으로 「내장산」8번의 시를 최우수작품으로 「녹두꽃」을 우수작품으로 최종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전반적으로 볼 때에 시의 기능인 언어의 함축성과 이미지의 참신성보다는 일반적이고 틀에 박힌 서술적 표현이 주류를 이루었고, 개성적인 언어 구축이나 대상을 투시하는 안목이 명쾌하지 못했던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한 반면에 우수작 「녹두꽃」은 비교적 시적 언어 구성과 리듬과 대상을 보는 시각이 다른 일반적인 시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다시 말하면 시적 형상화를 위하여 상당히 고심한 흔적이 보이지만 민감한 언어 형상의 기능에까지 이르지는 못하였다고 보여 우수작으로 결정하였다.

최우수작으로는 동일한 「내장산」 제목의 작품이 두 편이었던 관계로 작자는 알 수 없지만 접수 8번의 시 「내장산」을 최우수작으로 결정하였다. 이 작품은 A4용지 2장 분량의 긴 시였다. 자칫 잘못 보면 산문이 시 분야로 편입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오해의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 뿐만 아니라 군데군데 불필요한 수식어가 거슬리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그만큼 시적 호흡이 거침없이 길고 상상력이 풍부할뿐더러 시의 본래 기능인 미의식과 심층적 내면의식 표현이 여타의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장점을 보여줌으로써 심사위원은 더 이상 거론할 여지없이 최우수작으로 결정하였다.

이 시의 제재인 ‘내장산’은 자연 그대로의 내장산이 아니라 뜻있는 사람의 산 실물로서 영원히 기리고 영혼을 정화하는 이상적 존재로 역사의 주인이요 위대한 인간형으로 승화시킨 점 등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지역문학 작품 공모에서 이만한 작품을 대면하기도 쉽지 않을 터, 더욱 기량을 갈고 닦아 훌륭한 문학풍토 조성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

 

심사위원 이운룡, 류희옥, 나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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