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신(蔡龍臣) : 조선말기의 화가, 1850(哲宗1)~1941

1850년 서울 삼청동에서 대대로 무관을 지낸 가문의 장남으로 출생. 본명은 동근(東根), 자(字)는 대유(大有), 호(號)는 석지(石芝)ㆍ석강(石江)ㆍ정산(定山)이다. 아버지는 돌산 진수군첨절제사(突山鎭水軍僉節制使)를 역임한 채권영(蔡權永)이고 어머니는 밀양 박씨(密陽 朴氏)이다. 1886년 무과에 급제하여 20년 넘게 관직에 종사하였다. 어려서부터 그림 재주가 뛰어났으며 흥선대원군의 초상을 그리기도 하였다.

조선시대 전통양식을 따른 마지막 인물화가로, 전통 초상화 기법을 계승하면서도 서양화법과 근대 사진술의 영향을 받아 '채석지 필법'이라는 독특한 화풍을 개척하였다. 1905년 관직을 마치고 전북특별자치도 전주로 내려와 익산·변산·고부·나주·남원 등지를 다니면서 우국지사와 유학자들의 초상을 그리는 데 몰두하였다. 1941년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1943년에는 조선총독부 일본인 관리의 주선으로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의 화신백화점 화랑에서 유작전이 열렸다.

고종의 어진(御眞)을 비롯하여 이하응(李昰應)ㆍ최익현(崔益鉉)ㆍ김영상(金永相)ㆍ전우(田愚)ㆍ황현(黃玹)ㆍ최치원(崔致遠) 등의 초상과 《고종대한제국동가도(高宗大韓帝國動駕圖)》등을 그렸으며, 운낭자 27세상(雲娘子二十七歲像)》《황장길부인상(黃長吉夫人像)》등 여인상도 그렸다. 이중 《운낭자 27세상》 《최익현 초상》 등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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